[23.02.27 경제지표] 근원 내구재수주, 잠정주택매매, 소매판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9% 밀렸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주로 살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된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연준의 스탠스가 얼마나 더 긴축적으로 유지될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 상승세도 예상을 웃돌았다.
뉴욕유가는 오는 3월 러시아의 원유 공급 축소 개시를 앞두고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1월 PCE가격지수와 개인소득,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랐다. 이는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0.6% 올랐다.
PCE 가격지수 연간 상승률이 전월보다 커진 적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시간대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7.0으로 전월 64.9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66.4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2월 지수는 지난 2022년 1월에 67.2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1%로 높아졌다.
예비치인 4.2%에 비해서는 약간 낮아졌으나 전월 3.9%보다 높았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7.2% 증가한 연율 67만 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2만 채를 웃도는 강한 증가세였다.
연준 당국자 발언도 다수 이어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 이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하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하강 추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5%를 약간 웃돌고, 거기에서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뉴욕에서 열린 미국 통화정책 포럼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관리'를 주제로 한 보고서에 대해 평가하면서 "노동 수요, 공급의 지속적인 불균형과 서비스 부문의 임금 비중이 높아 높은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가 디스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중앙은행 신뢰도 역할에 주목하지만 인플레이션 지속성이 연준의 신뢰도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개선이 나타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으나 마침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린 뒤 연장된 만큼 더 오래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시카고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뉴욕 통화정책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아마도 더 긴(extended)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 상황은 '신뢰할 수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의 중앙은행은 과거의 중앙은행보다 더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이에 연준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상대적으로 연착륙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오늘 주목할 경제지표]
근원 내구재수주, 잠정주택매매, 소매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