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 1300억 달러 돌파 임박, 두 달 만에 21% 상승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295억3300만 달러로, 지난달 초 1206억500만 달러 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5월 초의 1067억190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두 달여 만에 무려 21.37% 상승한 수치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1.7%라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2600조 원대를 넘어 3000조 원대에 진입하면서도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4년 11월에 1000억 달러를 처음으로 초과한 이후 1100억 달러(2024년 12월), 1200억 달러(2025년 5월)로 증가하며 현재 13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성장 기대가 커진 결과로,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KB증권의 안소은 연구원은 "한국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미국 종목을 지속적으로 매집해왔으며, 특히 연초 중국의 딥시크 등장으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됨에 따라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의 관세 정책이 유예되었고, 지난 5월에는 미 법원이 상호 관세 부과에 제동을 걸면서 관세 정책의 위험이 완화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중 상위 종목으로는 테슬라(205억7265만 달러), 엔비디아(146억401만 달러), 팔란티어(51억6133만 달러), 애플(42억1715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4억4727만 달러) 등이 있다. 또한, 이달 1일부터 13일 기준으로 미국 주식 거래에서 가장 높은 결제 금액을 기록한 종목 또한 테슬라와 엔비디아였으며, 반도체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SOXL이 12억4744만 달러로 2위, TSLL이 11억5234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