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의 여파, SK이터닉스 매각 이후 주가 변화
최근 SK이터닉스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디스커버리와 한앤컴퍼니가 보유하던 SK이터닉스 지분 매각이 이루어진 후,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SK이터닉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게 되었으며, 매각에 참여한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가는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최근 SK디스커버리와 한앤컴퍼니가 가진 SK이터닉스 지분 30.98%와 12.52%를 각각 약 348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KR은 이와 함께 SK이터닉스의 경영권과 SK이노베이션 E&S, SK에코플랜트 등이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약 2조원에 함께 인수하였다. 한앤컴퍼니는 SK디스커버리가 SK이터닉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동반매도참여권(태그 얼롱)을 행사해 매각에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SK이터닉스의 주가가 SPA 체결 당시 단가인 2만3700원에서 무려 127% 상승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SK이터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8% 하락하여 5만3800원으로 마감됐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과 2020년에 걸쳐 총 2700억원을 SK디앤디에 투자했으며, 이후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가 인적 분할되면서 두 회사 모두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8년 만에 SK이터닉스 지분은 모두 회수하였고, 현재 SK디앤디의 지분은 47.4%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과를 통해 각 사모펀드 운용사는 현재의 주가 변동성을 통해 투자 성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SK이터닉스 매각 사건은 중동 분쟁으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장기적인 판단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SK이터닉스의 주가는 다시 한번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