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삼성중공업에 5% 지분 투자…조선업 기대감 높아져
삼성중공업이 블랙록의 주요 주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장 초반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5% 상승한 2만8350원에 거래되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이후에도 주가는 그대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앞서의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에 따른 20% 상승세의 여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블랙록의 투자는 삼성중공업의 탄탄한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의 주식 4405만608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분율 약 5%에 해당한다. 블랙록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해당 주식을 매수했다"고 전하며, 이번 투자가 조선업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한 것임을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3000억원 상당의 수주 소식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버뮤다 지역의 선사로부터 친환경 대형가스운반선(VLGC) 342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였고, 2029년 5월까지 이를 인도할 계획이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전체 수주 실적은 이미 31억 달러에 달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139억 달러의 22%를 달성한 상황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내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유지·보수·정비(MRO) 입찰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삼성중공업의 연매출이 13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43배로 동종업계 평균인 48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LS증권의 이재혁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삼성중공업의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13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67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계의 전문 기업으로서 삼성중공업은 최근 코스피 지수 하락과 함께 조정을 받고 있지만, 블랙록의 투자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결합해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