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코인원 인수 검토하며 디지털 자산 사업 다각화 시도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인수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 방안을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인수한 코빗의 사례와 관련하여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진 상황은 아니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사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인원 측 역시 특정 기업과의 구체적인 합의설을 부인하며, 국내외 5곳 이상의 기업과 동시에 다양한 협업 및 지분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수의 제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코인원이 향후 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현재 코인원은 다양한 금융기관과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하여 최소 5곳과 지분 투자 또는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과거에 제기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접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는데, 코인원 관계자는 “코인베이스와는 접촉한 적이 없다”고 명확히 설명하였다.
이번 인수전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와 관련하여, 지분 매각의 주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인원이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요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더원그룹이 34.3%, 컴투스홀딩스가 21.95%, 차명훈 대표가 19.14%, 컴투스플러스가 16.4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정부와 여당이 논의 중인 규제안은 개인의 경우 최대 20%,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은 법인이 34%까지 지분 소유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만약 코인원의 지분 인수 딜이 본격화된다면, 기업의 가치 평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의 매출은 2024년에 441억원에서 454억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영업손실이 약 6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처분 및 평가이익 등의 영업외수익 덕분에 2025년 당기순이익은 약 26억7746만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56억원의 순이익이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은 또한 고객의 자산 보호를 위한 법률에 따라, 해킹이나 전산장애 등으로 인한 우발적 손실에 대비해 300억원의 '이용자 보호준비금'을 적립하는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자본력을 가진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의 인수를 저울질하면서, 미래에셋그룹에 이은 대형 증권사-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또 다른 ‘빅딜’ 성사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