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28년 만에 최대 상승, 원유 가격 두 배로 급등
최근 중동전쟁의 여파로 인해 국내 수입물가가 전달 대비 16.1% 급등하며 올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원유 가격은 1차 오일쇼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9.38로, 2월에 비해 16.1% 오르며 1998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원자재 특히 원유에 기인한 것으로, 원유 가격은 무려 88.5%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분석해보면, 광산품인 원유가 44.2%, 중간재인 석탄 및 석유제품이 37.4%, 화학 제품이 10.7%로 각각 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원유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계약 통화 기준으로도 1차 오일쇼크 때인 1974년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00원을 넘어서며 고유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중동전쟁의 전개 상황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주요 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수출 물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9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3% 증가하며 173.86을 기록했다. 이는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고유가와 고환율의 영향을 받았고, 석탄 및 석유 제품, 전자 기기 등의 가격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와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 급등의 핵심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만약 중동전쟁이 장기화된다면 경제 전반에 걸쳐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상황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추후 경제지표를 꼼꼼히Assess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