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시총 급증... 양극화 현상 심화
코스피가 첫 6000조원 고지를 돌파한 뒤 7000선까지 상승하며 주식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며 두 회사의 시가총액 상승분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비반도체 간의 온도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상승한 7384.56으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6070조7274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초과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5000조원을 돌파한 이후의 결과이다.
삼성전자는 우선주 포함 약 390조원, SK하이닉스는 41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인의 반도체 선별 매수 현상에 기인하며, 4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이 흐름이 더욱 강화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1.62%, 9.89% 상승하면서 코스피의 급등에 기여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인한 이익 증가를 반영하며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스피에서 이들 두 종목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이미 49.36%에 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수의集中 현상은 반도체 쏠림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 대부분은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한 패시브 펀드에서 이루어졌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관련 ETF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의 등장이 새로운 투자 지형을 바꾸고 있다. 한 달 전에만 해도 DRAM ETF에는 2조5500억달러가 유입되어, 기존의 한국 주식 ETF인 '아이셰어스 MSCI 사우스 코리아 ETF'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반면, 코스닥은 코스피와 대조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날 코스닥은 0.29% 하락한 1210.17로 마감하여, 두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소부장 관련주들은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전체 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코스피 급등으로 인해 국내 주식 비중 조정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25%를 초과하면서, 현 목표 비중인 14.9%를 훌쩍 웃도는 상황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이효섭 연구위원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코스피 재평가는 기대수익률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목표 비중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으며,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개선과 한국 정부의 기업 환경 개선 노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투자 전략 수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