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힘, 국내 시가총액 4500조 증가…삼성·SK하이닉스 56% 상승
이재명 정부 출범 11개월 만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2597조원에서 7088조원으로 약 4500조원이 증가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반도체의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분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끌어낸 결과다. 반면 게임 및 운송 업종에서는 시가총액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2025년 6월 2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597조4904억원이었으나, 올해 5월 11일 기준으로 7088조3044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1개월 동안 4490조8140억원(172.9%)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전 10년 동안의 시가총액 증가액이 1149조800억원인 것에 비해 3.9배에 달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증가가 전체 증시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32조8771억원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도 1188조8200억원이 늘어났다.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 증가액은 2521조6971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56.2%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의 42.4%에 이르렀다.
특히 삼성전자의 비중은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12.9%에서 지난 11일 기준 23.5%로 급증했으며, SK하이닉스도 전체 시가총액 중 18.9%를 차지하게 되었다. 삼성과 SK그룹의 시가총액의 합계 비중은 31.0%에서 54.8%로 증가하며, 재계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면서 현대차와 LG를 추월했다.
반대로 게임, 운송, 제약 및 바이오 관련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투자의 영향을 받아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17조6339억원에서 13조4877억원으로 23.5% 감소했고, HMM과 한진칼, 유한양행도 각각 17.3%, 21.5%의 감소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국내 증시의 산업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뛰어난 성장 잠재력과 AI와의 융합으로 인해 국내 증시는 극적인 상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 생태계의 다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