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 2.6배 급등…무라타와의 경쟁 심화
삼성전기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무려 2.6배 상승하여 200만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9일 한국 주식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04% 급등한 212만7000원으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219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기의 급상승은 AI 서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의 급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MLCC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다양한 전자 기기의 필수 부품으로, 전류를 저장하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일본의 무라타제작소도 주가가 12.73% 상승하여 9625엔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양국의 MLCC 제조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158조9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고, 장중 한때 SK스퀘어를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기는 올해 초 83만원대였던 주가가 한 달 만에 약 2.6배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MLCC 가격 인상과 가동률 증가에 따른 업황 개선을 언급했다. 김종배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성과 측면에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라타는 글로벌 MLCC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와 73%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초과하는 결과로, 무라타 측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사업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무라타는 다양한 수동 부품을 생산하는 종합 제조업체인 반면, 삼성전기는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를 동시에 보유하며 'AI 부품 듀얼 엔진'으로 불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0%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였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여전히 무라타가 앞서고 있으나, 시장은 삼성전기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기의 자산가치(PBR)는 14.81배인 반면, 무라타는 6.44배에 불과하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사업 성장성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삼성전기와 무라타의 경쟁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AI 서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두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고부가 MLCC 비중 확대와 함께 FC-BGA의 수익성 개선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