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은 현실로, 뺄 시점 아니다... 우주·로봇 산업도 주목받다"
한국 코스피 지수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는 등 한국 증시가 새로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증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장기금리, 국제 유가, 중동 정세와 같은 외부 변수들이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매경플러스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자산운용사 대표, 투자자문사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 등 총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이 제시한 6월 코스피 전망치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10명 중 절반은 '코스피 비중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4명은 '비중을 확대하자'고 주문하였다. 놀랍게도 비중을 축소하자는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이들 전문가들은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업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증시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전력기기, 전선, 변압기, 조선, 방산,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의 AI 인프라 병목 공급자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테마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6월 코스피 예상치를 제시한 전문가들은 5명으로, 그들이 제시한 상단 평균은 9020포인트, 하단 평균은 7860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신환종 고문은 코스피 예측밴드를 7500~9500으로 설정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 상향이 잇따르면서 AI 투자 확대에 대한 매력이 여전히 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6월의 주요 변수로 이란 전쟁의 협상 타결 여부와 미국의 금리 상승 가능성, 스페이스X IPO 등을 꼽았다.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한 소현철 상지대 국가안보융합학과 외래교수는 코스피가 9000~9500에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하며, 이란 전쟁의 종전 기대감이 커질 경우 위험 자산 선호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1년 간 상대적으로 소외된 조선업종이 미국의 특별 투자 법안 기대와 함께 재평가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KCGI 자산운용의 목대균 대표는 현재 상승장이 단순한 저평가 해소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소비 시장이 아닌,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물리적 공급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HBM, 서버 DRAM, SSD와 같은 반도체 제품들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는 상황을 지적하였다. 과거와는 다르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고ROE(자기자본이익률) 고원지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가 8500선을 넘어설 경우에는 단순한 추격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바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AI 인프라 투자 전망 속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