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 시대 도래할까? 증권사 목표치 대폭 상향
올 하반기 진입을 앞두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목표지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기존 7500에서 1만500으로 무려 40%를 끌어올렸고, 현대차증권은 연말 타깃을 9750으로 제시하며 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iM증권은 하반기 코스피의 범위를 7300에서 9500으로 설정하며, 1만 시대가 점차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Candidate 들의 입장은 다소 신중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환율과 금리 등의 매크로 지표가 안정세를 유지하는지를 확인한 후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이들의 관점에서 6월은 변동성과 조정의 시기로 여겨지며, 이는 단기적인 조정일 뿐 장기적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피의 상승세 뒤에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의 이익 모멘텀이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2026년 코스피의 영업이익을 919조원, 2027년에는 1240조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배와 35%의 증가를 의미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구원들도 유사한 추정치를 제시하며 이익 사이클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이익 증가의 주요 엔진으로 꼽히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5년 91조원에서 2026년에는 630조원, 2027년에는 9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용량의 확대와 AI 인프라의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흥미로운 점은 코스피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글로벌 기준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중반으로, 선진국의 19배 및 신흥국의 11배와 비교할 때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PER가 5.62배로 최근 20년 평균(10배)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이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이 30%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이와 동시에 6월에는 단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연구원은 6월을 단기 조정 시기로 진단하며, 조정 폭이 지난 3월(-20%)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일정한 테크니컬 조정으로, 경제 사이클의 붕괴나 금리 급등의 신호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전략은 AI 및 반도체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수주 및 가치주에 대한 비중을 점차 늘려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특히, 김준영 연구원은 한국 내수 지표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반도체주가 조정 받을 때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수주로의 로테이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강세 기조 속에서 변동성과 주도주, 내수주 간의 전략적 분화가 동시에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의 목표치는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지만,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율과 금리 등의 매크로 경제 지표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