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대표 연임 불발…세대교체 선택한 농협
NH투자증권의 윤병운 대표가 연임에 실패했다. 그는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종합투자계좌(IMA)를 출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했지만, 범농협 차원에서의 세대교체 방침이 그의 연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의 숏리스트를 확정하였고, 윤병운 현 대표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뛰어난 실적을 올렸지만, 그의 탈락은 업계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윤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NH투자증권은 차기 대표를 선임하지 못했다. 대신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업금융(IB) 부문은 윤 대표가 맡고, 자산관리(WM) 부문은 새로운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윤병운 대표는 정영채 전 대표와 함께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임원추천위원회는 IB 부문의 강화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조직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NH투자증권은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숏리스트 대상자들과 추가 면접을 진행 중이며, 다음 주 중 이사회를 통해 차기 대표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이 창사 이래 첫 각자대표 체제로의 전환인 만큼 보다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가 우선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윤병운 대표의 연임 불발은 농협의 전반적인 인적 쇄신 기조를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NH투자증권의 리더십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