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자금 증가와 가계 실탄 축적…통화량 25조원 증가
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4월 평균 광의통화(M2)가 4153조9000억원에 달하며, 한 달 사이에 25조3000억원(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폭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의통화(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 협의통화(M1) 외에도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및 기타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특히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은 한 달 새 무려 13조원이 증가하여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4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예금 수요가 급증했던 이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행 측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 달에 큰 폭으로 전환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예치금이 증가하면서 이전의 감소세가 Turnaround 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외화예수금 및 발행어음같이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도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대기 자금의 유입이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비금융기업이 무려 16조1000억원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가계와 비영리단체도 7조원 상승했다.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또한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기타금융기관은 6000억원 감소하여 주목을 받았다.
한편, 협의통화(M1)는 137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0.4%)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도입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화지표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IMA는 중도 해지가 제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금융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환매 및 해지가 가능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IMA 잔액은 평균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같은 기간 금융기관 유동성(Lf)은 평균 62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통계는 경제 회복과 투자 심리 회복의 전환점으로 해석되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