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발동 빈도 급증, 시장의 불안 가중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1단계)가 네 차례 발동되었다. 반면, 사이드카는 무려 23차례나 발동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미미한 냉각 조치마저도 투자자들에게 학습된 공포를 유발하고 있으며, 반복되는 조치는 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하고 이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20분간 거래를 중단시킨다. 이는 불안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무리한 매도에 나서지 않도록 '냉각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날 코스피는 10.84% 하락, 코스닥은 7.72% 떨어지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버 선물 가격이 급등락할 때 함께 발동되는 사이드카는 통상적으로 더 자주 작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달에는 23회나 발동되어 경고음이 일상화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완화장치가 도리어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이종형 리서치센터장은 "반복되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발동이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줌으로써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는 6월 하순에 9,385.59 포인트에서 정점을 찍은 후, 불과 한 달 만에 35.82% 급락하며 '6000 포인트' 대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렇게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시장의 내부 저항도 약화되고 있으며, 한국형 공포지수로 알려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7.58% 상승해 8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및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이 발표가 기술주 과열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8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30% 가까이 하락하며 연초에 세웠던 역대급 상승률 또한 50% 아래로 하락하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 역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서 탈락하는 등 증시의 하락세가 세간의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