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두 달 만에 다시 미국 주식 순매수 시작
올해 2분기 동안 ‘서학개미’를 포함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는 10분기 만에 순매도로 전환되었다. 이는 국내 증시가 크게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도달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대신 국내 주식으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국장 귀환'은 일시적이었다. 6월부터 미국 주식의 순매수로 돌아선 이후, 7월에는 매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다시 해외 투자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인투자자와 비금융기업들의 해외 주식 투자는 총 5억2570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 나타난 해외주식의 순매도 현상이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는 2024년 첫 분기에 54억5790만 달러, 이어 2분기 39억2580만 달러, 3분기 2억2860만 달러, 4분기 7억4290만 달러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2025년 1분기에는 불과 한 분기 만에 규모가 111억7500만 달러로 급증했고, 2분기에는 22억1600만 달러로 감소하였으나 3분기(32억7270만 달러)와 4분기(146억8970만 달러)에서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6월에는 순매수로 돌아서며 5억470만 달러의 해외 주식을 매수하였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의 급증하는 투자 열기는 지난 4월과 5월 사이가 특히 두드러졌다. 이 시기 동안 비금융기업들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각각 4억2490만 달러와 6억550만 달러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와 더불어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으로 자금을 이전하는 형태로 투자자들이 코스피에 주목하게 되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안정되지 못하며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6월부터 다시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지며, 이는 7월에 더욱 두드러진 형태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50억300만 달러)과 2월(39억4910만 달러)에도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3월에는 16억9150만 달러의 매수가 있었다. 그러나 4월에는 4억6890만 달러의 순매도로 전환되었고, 5월에도 총 14억870만 달러가 매도되었다. 그러나 6월부터는 다시 매수세가 강해지며 6억3300만 달러를 기록하였고, 7월에는 46억424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의 국내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시선을 다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환율이 1400원선 인근으로 급락하면서 해외 주식 투자에 따른 환전 부담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동안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경향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국민연금과 같은 일반 정부는 71억9920만 달러, 은행과 같이 예금 취급기관은 7억8600만 달러, 그리고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 기타 금융기관은 135억6910만 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하여 다양한 투자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