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에어프레미아 인수 완료... 보유자금으로 전액 충당

타이어뱅크가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타이어뱅크의 김정규 회장은 이제 에어프레미아의 약 7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는 이날 JC SPC(특수목적법인)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주식 6,285만 6,278주(약 22%)를 주당 1,900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총 인수 금액은 1,200억원이며, 타이어뱅크는 200억원을 사전에 지급한 후 이날 잔금인 994억원을 완납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타이어뱅크는 인수금융 없이 보유 자금을 통해 잔금을 충당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인수는 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가 지난 5월에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계약금액을 제외한 1,000억원의 납입 시한은 원래 9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7월, 김 회장이 3년 형을 선고받으면서 인수 진행에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수감 중에도 변호인을 통해 가족들과 소통하며 자금 조달에 집중했다. 초기에는 김 회장 자녀들이 운영하는 '성공을 만드는' 회사를 인수 주체로 고려했으나, 증여 의혹이 불거지면서 타이어뱅크가 직접 인수하는 쪽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한편, JC파트너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약 50%에 가까운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JC파트너스는 2021년 에어프레미아에 522억원을 투자하여 약 55.2%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2022년 유상증자에 311억원을 추가로 투자하여 지분율을 56.7%로 끌어올렸다. 이후 AP홀딩스에 두 차례에 걸쳐 약 34%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타이어뱅크의 에어프레미아 인수는 항공사 경영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정규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에어프레미아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타이어뱅크의 에어프레미아 인수는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향후 경영 전략과 시장 반응에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