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노린다…외국인 자금 회복 추세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역사적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향후 2년 내 코스피가 5천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1일 장중 3216.69까지 상승하며 46개월 만에 3200선을 돌파한 뒤 3175.77에 마감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계열 대형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스피는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인 3305.21에 단 129.44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금액은 최근 884조230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7월 기록한 890조9000억원과의 격차가 6조6000억원으로 좁혀진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29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일, 7일, 9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걸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2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인의 자금 회복 추세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바이 코리아'의 지속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박스권에서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의 김수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지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일본 사례를 들어 신규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의 기준으로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JP모건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경우, 코스피가 2년 동안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로 줄어들었고, 최근 외국인이 다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날 경우 '뉴 삼성'에 대한 기대감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