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반도체 시장의 반등, UMC와 글로벌파운드리 주가 급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레거시(구형) 파운드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AI의 혜택은 주로 TSMC와 삼성전자와 같은 최첨단 공정 업체에 집중됐으나, 최근 급격한 수요 증가로 중위권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의 실적 역시 개선되고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대만 UMC의 주가가 지난 1개월간 6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주가도 5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은 AI 반도체 투자 확대로 범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레거시 공정 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70.4%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SMIC와 대만 UMC,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각각 4~5% 수준으로 뒤따르고 있다. 과거 AI 관련 투자가 주로 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및 2나노 이하 미세공정 분야에 국한됐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제는 UMC와 글로벌파운드리와 같은 중위권 업체들이 레거시 공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수요를 경험하게 되었다.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으로 전력 관리 칩(PMIC),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센서 칩, 통신 칩 등 다양한 범용 반도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서버 한 대가 단순히 고성능 GPU만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효율과 데이터 전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각종 범용 반도체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레거시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UMC는 최근 고객사에 하반기 파운드리 가격 인상 계획을 알리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와 함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2분기 웨이퍼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파운드리 또한 UMC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UMC의 가격 인상 동향이 레거시 파운드리 전체의 업황 개선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TSMC와 삼성전자가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통해 첨단 공정에 집중함에 따라 중위권 업체들에게는 반사이익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레거시 파운드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증가와 함께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파운드리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반도체 산업의 역동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