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호화폐 거래 규모, 코스피의 50분의 1 수준으로 급락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간 저조한 성과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많은 투자자금이 주식으로 몰리고 있는 반면, 암호화폐 거래 대금은 코스피 거래 대금의 2.03%에 불과한 2조7130억원에 머물고 있다. 이 숫자는 지난해 같은 날 코스피 거래 대금의 50분의 1 수준으로, 한때 암호화폐 시장이 코스피를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코스피의 일 거래 대금은 118조2670억원으로 보고되었다. 작년 7월 24일 당시에는 암호화폐 거래 대금이 16조9190억원에 달해 코스피를 웃도는 상황이었으나, 작년 겨울을 기점으로 두 시장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코스피 거래 대금은 680.08% 증가한 반면, 암호화폐 거래 대금은 83.96% 급감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2조원대의 거래 대금에 머물며, 관심도 또한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었다. 구글 트렌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검색량은 삼성전자와 비교했을 때 8분의 1 수준으로 저조하며, SK하이닉스에 비해서도 7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던 2월 초와 비교했을 때 4분의 1 수준에 해당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올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이런 부진 속에서도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시장 동향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1분기 동안 57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상장 기업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재평가받으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147.19% 급등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도 11.87%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미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면서 주가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6.42% 하락을 기록한 주된 원인은 기관 자금의 유출과 투자자 관심의 저하로 볼 수 있다. 최근 12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10거래일 연속 순유출 기록을 세우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이탈하는 경향을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더 이상 오늘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군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