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1600원 달러 위기 경계…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 확대

홈 > 투자정보 > 국내뉴스
국내뉴스

면세업계, 1600원 달러 위기 경계…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 확대

코인개미 0 7
10feccdb10055a2f99b4363ebe826863_1726120522_8362.png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면세업계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최근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원 오른 1525원으로 시작됐다. 더욱이 지난 5일에는 장중 1560원대를 기록하면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항 환전소에서는 이미 달러 구매 시 환율이 1600원을 웃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상품 가격을 달러 기준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환율의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특히 가격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면세점들은 기준환율을 인상하고, 환율 보상 프로모션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면세업체들은 지난해 말 1350원이던 기준환율을 1400원으로 올린 후, 올해 3월에는 1450원까지 추가 인상했다. 이 기준환율이 올라갈수록 달러로 표시되는 가격은 낮아지게 되어 소비자에게는 가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기준환율이 50원 인상될 경우 소비자가 지불하는 달러 가격이 약 3~4% 줄어드는 것이 추산된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1분기 매출이 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22억원을 기록하면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도 매출이 24% 증가한 7922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111% 증가하는 성장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도 각각 5898억원의 매출과 2137억원의 매출 기록으로 실적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원화 표시제를 도입하거나 병행 표기하는 등 가격 표시 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면세점은 상품 가격을 달러로 표기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 조병준 한국면세점협회장은 "원화표시제 도입을 통해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세업체들은 실적 회복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 및 콘텐츠 확대에 힘쓰기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에 전통 예술 민화와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K-MUSEUM & GIFT' 매장을 다시 열어 외국인 관광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무역센터점에 K뷰티 편집숍 '스킨랩 서울'을 새롭게 오픈해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한곳에 모았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루이비통 매장을 최초의 듀플렉스 스토어 형태로 새롭게 선보이며, 환율 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이 계속된다면 수익성에는 압박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며 "가격 경쟁력 유지와 수익성 방어 간의 균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media&token=64ea2fa3-18fc-4c6d-8ae4-4d697f432ce0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