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 이어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 계획 밝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하며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연준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동결한 이후 첫 금리 인상 예고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로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충격 등으로 인해 현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물가 안정을 이루는 것이며, 이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 19명 중 절반인 9명이 금리 중간값을 현재보다 높은 3.8%로 전망하며, 이는 연초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전망과는 상반된 변화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사라졌음을 밝혔다.
경제전망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기존 2.7%에서 3.6%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최근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이다. 그러나 성장률은 2.4%에서 2.2%로 하향 조정됐다. 동시에 실업률은 4.4%에서 4.3%로 소폭 낮아졌다.
연준의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페이스X 등 주요 기업 주식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주식 시장의 반응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의 진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워시 의장은 금리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금리 경로에 대한 점도표에 참여하지 않으며,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를 선언했다. 이는 앞으로 금리 결정에 대한 사전 예고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시장의 예측에 혼란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 속에서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경제의 여러 지표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 결정은 앞으로도 긴밀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연준의 금리 결정이 앞으로의 경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암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더욱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