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 거래일 만에 최고점에서 40% 급락… 정책 실패와 과도한 레버리지가 원인
코스피가 지난달 22일 9114.55로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점에서 40% 가까이 급락하는 데 단 23거래일이 소요됐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증시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이제는 하락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금 리밸런싱 지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등이 지적된다.
코스피의 수급 공백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오히려 증폭되었다. 정부의 국민연금 관리 소홀로 인해 리밸런싱이 지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돌아섰고, 공공연한 투자 안정성이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공격적인 빚투를 감행하게 됐다. 특히, 단일종목의 레버리지 도입은 코스피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원인이 됐다. 5월 27일 새로운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수급이 치솟았고, 23일 후에는 급작스러운 고점을 형성했다.
국민연금은 올 초부터 이미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리밸런싱을 미루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국민연금의 기대 수익률은 고점에 비해 크게 하락하게 됐다. 올 초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263조원에서 4월 말 420조원으로 증가했으나, 적절한 시기에 리밸런싱을 하지 못해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초과이윤' 배분 논의가 시작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신호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AI 관련 투자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더 깊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포모(FOMO)' 현상에 사로잡혀 신용 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그 결과 마진콜 및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로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9000선에서 5000선까지 급락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특히, 반도체 주식에 집중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큰 손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한국증권업계는 이러한 혼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의 매크로 경제 상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