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총재가 인상 주장,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에서 3.75% 사이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어 현상 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5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이는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댈러스 로리 로건, 클리블랜드 베스 해맥,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슈카리 총재가 반대하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세 명의 총재가 동의하는 반대 의견이 나왔다.
전 국제 유가의 변동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라고 강조하며, 물가 안정 목표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립했다. 성명서에서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공급 충격에 의해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 예측치인 3.8%를 하회한 수치이다. 최근의 통계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에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상황과 그로 인한 유가 급격한 변화가 CPI에 미친 영향이 분명하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갈등과 전투의 격화로 인해 유가가 다시 상승하는 등, 전체적인 경제 환경이 불안정성을 띠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로 인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과 10월의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각각 78%와 86%로 집계되고 있으며, 12월에는 8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치뱅크는 올해 각각 3회 및 2회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7개 금융 기관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 내 일부 인사들은 긴축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미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연준의 판단이 앞으로의 경제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유가와 인플레이션 요인들을 고려한 연준의 결정은 향후 각종 경제 데이터와 상황 변화에 따라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