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도 인상 요구 쇄도…미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지만, 여러 위원들의 금리 인상 요구로 연내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이 다소 둔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태이다.
29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이전 5회 연속 동결의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FOMC 회의에서 댈러스의 로리 로건, 클리블랜드의 베스 해맥,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슈카리 총재가 반대표를 던지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명의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며, “우리는 오직 2%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5년 이상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단기적인 물가 하락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매파적 기조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한 자성도 엿보인다.
이번 금리 동결 소식에 따라 미국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9% 하락하며 51,594.14로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1.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74% 각각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유가 급등과 연준의 통화 정책 유지 결정에서 비롯되었으며, 여러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채권시장 역시 큰 변동을 겪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07%포인트 상승해 4.67%에 도달하였고, 3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급등하여 5.21%에 달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최고경영자는 “채권 시장의 긴축은 실제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언급하며,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2,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은 연내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이러한 변동 속에서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연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