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세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구조적 변화 예고"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6%에 가까운 폭등을 기록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코스피는 1% 안팎의 상승세에 머무는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47.29포인트(5.92%) 급등해 846.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1일 이후로 세 번째 발동되는 매수 사이드카에 따른 것으로, 8월 들어 세 번째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코스피는 이날 41.27포인트(0.66%) 상승하며 6287.63으로 마감했지만, 장 초반 한때 6394.06까지 오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532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관은 35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는 훨씬 긍정적이다. 전체 종목의 75% 이상인 1390개 종목이 상승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0억 원, 284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447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이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조치로,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가 5.8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고려아연이 11.00%로 급등하면서 금속 업종 또한 5.6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핵심 광물 투자 계획 발표가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촉진시킨 것으로 보인다.
모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테오젠은 블랙록의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지며 15% 급등했다. 이어 주성엔지니어링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5~6%의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통신 및 화학 업종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KB금융은 3.8% 하락하는 등 시장의 이탈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의 급등과 함께 반도체 관련 우려가 지속되지만,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한국 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코스닥의 무서운 상승세는 단순한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코스닥의 급등은 한국 경제의 체질 변화와 젊은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