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큰증권 시행 예정, 조각투자 시장은 3년째 하락세
내년 2월 시행될 예정인 토큰증권(STO) 제도를 앞두고 조각투자 시장은 발행 건수와 금액 모두에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음원저작권, 미술품, 가축 등 총 4개 부문에서 조각투자 발행 건수와 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각투자 발행 건수는 2023년에 3건이었던 것이 2024년에는 60건으로 급증했으나 이후 50건으로 줄어들고, 올해에는 11일 기준으로 단 14건에 불과하다. 반면, 조각투자의 총 발행 금액도 2023년 247억6000만원에서 2024년에 272억2000만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반토막이 나 132억5000만원에 그쳤고, 올해는 11일 기준으로 48억7000만원에 머물러 있다.
특히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발행규모가 가장 컸으나 연이어 서비스 중단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신설된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본인가 취득에 실패한 펀블은 올해 4월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며 운영을 중단했으며, 카사코리아 역시 본인가를 획득하지 못하고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미술품 조각투자도 청약 미달 등의 문제로 신규 공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잔여 물량이 발행사 보유분으로 남아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다. 가축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는 안정적으로 발행되고 있지만, 단위 규모가 작은 한계도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조각투자 시장의 감소 원인은 기존 기초자산의 매력 저하와 신규 상품 기획의 한계에서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심수빈 연구원에 따르면, 조각투자 시장의 기초자산 범위 확대 여부가 향후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의 온체인 인프라가 불확실한 환경에서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정형증권의 전면적인 온체인화는 당장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조각투자 시장의 초점은 비정형 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기초자산의 적격성 및 유통 한도 등 제도적 개선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시장의 미래는 기초자산의 다양성과 적격요건의 강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본 제도 시행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