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0조 주주환원, 주가는 왜 뒷걸음쳤나
삼성전자 이사회가 8월21일 2024~2026년 잉여현금흐름의 50%인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의결했다. 정규장에서 주가는 3.87% 올랐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하락 전환했고, 시장은 기대 선반영과 SK하이닉스 비교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나머지 재원의 구체적 배분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뉴스 핵심
- 삼성전자가 8월21일 90조~110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 계획을 의결했다.
- 정규장 주가는 3.87% 올랐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하락 전환해 발표 규모만큼 반기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 나머지 60조~80조원의 구체적 배분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 SK하이닉스가 하루 앞서 발표한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눈높이를 높여놓은 상태였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삼성전자 이사회는 8월21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 해당하는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3분기에는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시장이 추정하는 주당배당금(DPS)은 약 5,570원 수준이다.
나머지 60조~80조원을 추가 현금배당으로 지급할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돌릴지에 대한 구체적 방식과 규모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 이번 환원 규모는 종전 최대치였던 2020년의 2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5배 수준이다.
발표 직후 주가는 왜 하락했나
삼성전자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에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열린 애프터마켓 거래에서는 오히려 상승분을 반납하며 20만원대 후반까지 밀렸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쌓인 주주환원 기대감이 이미 정규장 주가에 선반영돼 있었던 데다, 차익실현 매물과 구체적인 배분 방식·시점이 이번에 확정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이 겹쳤다고 풀이했다.
-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애프터마켓에서 1% 가까이 올라 삼성전자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
삼성전자가 발표하기 하루 전인 8월20일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았고, 이는 다음 날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를 한층 끌어올린 상태였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두 반도체 대형주가 잇달아 주주환원을 강화한 점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자가 지금 확인해야 할 것
이번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전체 환원 규모(90조~110조원)와 3분기 현금배당(약 30조원)뿐이며, 나머지 60조~80조원의 집행 방식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S투자증권 이수림 연구원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추가 현금배당이 결정되면 최종 주당배당금이 지금 추정치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10월 말 이사회에서 3분기 배당 세부안이, 내년 1월 이사회에서 나머지 재원의 배분 방식이 각각 확정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주주환원 계획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주가는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변동할 수 있으므로,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을 감안해 최종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