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 홈플러스에 1000억 원 규모의 DIP 대출 결정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를 위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출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보증이 필요하며, 추가적으로 MBK가 1000억 원을 직접 지원해야 한다는 새로운 조건이 붙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홈플러스에 대한 DIP 대출 제공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 처음에는 법적 제약인 주주 충실 의무와 선관주의 의무로 인해 대출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던 메리츠는, MBK회장이 보증을 제공한다는 조건이 붙은 이후 검토 가능성을 보였다.
이사회에서는 메리츠가 MBK에게 1000억 원의 직접 대출을 요구하는 조건을 추가로 명시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오는 3일까지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2000억 원의 DIP 금융을 조속히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 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회생절차의 연장은 불투명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메리츠는 자신들이 제공할 1000억 원(보증 포함)을 제외한 나머지는 MBK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메리츠는 최단기인 오는 19일까지 1000억 원을 자체 에스크로(조건부 예치) 계좌에 신속히 이체할 예정이다. MBK가 제시된 두 가지 조건인 1000억 원의 보증과 추가 대출을 이행할 경우, 홈플러스는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MBK파트너스 내부에서는 메리츠의 추가 대출 조건과 보증 요구에 대해 수용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와 향후 경영 안정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