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자사주 전량 매각…중국 공장 증설 위한 전략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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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자사주 전량 매각…중국 공장 증설 위한 전략적 결정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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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최근 자사주 100%를 매각한 것에 대해 이는 중국 공장 증설과 같은 장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선제적 결정임을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 매각이 현금 유입이나 재무 부담 경감을 위한 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20일 자사주 7만4887주를 1주당 132만6875원에 처분하여 총 1027억원을 확보했다. 이 매각은 3곳의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이루어졌으며, 업계에서는 자사주 제도 개혁을 위한 상법 개정안 발의 전에 매각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양식품 측은 “중국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9일 중국 내 생산라인을 기존 6개에서 8개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로 인해 중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기존 8.2억 개에서 11.3억 개로 약 37.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7년 1월까지 이러한 증설이 완료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이 약 37.6억 개에 이를 예정이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특히 불닭볶음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이에 더 큰 생산능력을 통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즉석라면 시장은 167억 달러에 달하지만, 삼양식품의 중국 내 점유율은 겨우 2.5%에 불과해 큰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해 미국에서의 매출이 중국을 초과했음에도 중국은 여전히 삼양식품의 글로벌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측은 중국 공장 증설에 따른 예상되는 추가 비용이 58억원에 불과하다고 하며, 폭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금 여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자사주 매각은 재무 안정성이나 현금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삼양식품의 순차입금은 250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89.7%에 이르지만,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결국 이번 자사주 매각은 삼양식품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이와 관련하여 한화투자증권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자사주 매각 발표 후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6.48% 상승한 139만6000원으로 마감하며, 이 결정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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