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예보: 물가 상승 압박과 오라클 실적 발표에 주목할 때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해 80달러에 도달하며 지난해 말 대비 약 40% 급등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우려로 긴장된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에는 2월 CPI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며, 13일에는 1월 PCE 지수가 공개된다. 1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2.4% 상승했으나,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전반적인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의 급등이 2월 수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관세 효과가 소매 가격에 이미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블랙아웃 기간의 마지막 중요 인플레이션 지표로 간주된다. 1월 CPI에서 근원 지표가 2.0%로 하락한 만큼, PCE에서도 유사한 둔화 추세가 확인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임무 완수' 논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 간격으로 발표되는 두 지표가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거나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경우, 유가 충격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 속도가 다시 가속화 되고 있다는 해석이 팽배해지며, 연준의 '장기 동결' 시나리오가 존재론적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발표되는 오라클의 실적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매출이 급락했으며, 이는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일에는 어도비와 같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도 공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오라클이 AI 열풍에서 주요 지표 역할을 하고 있으며, AI 부채 사이클의 건강성을 평가하려면 오라클의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와 글로벌 증시의 동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