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가인 12만40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낮 12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9% 상승한 12만3685.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2개월 만에 12만3000달러를 초과한 수치로,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강한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11만달러선에 머물러 있었으나, 연방 정부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인해 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영향으로 올라간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들은 이번 셧다운이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로 알려진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측하며, 2018년과 2019년에 비해 현재의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 리스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거래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과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이 곧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추후에는 13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 등 주요 경제 매체는 투자자들이 정치적 및 경제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가상화폐와 금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은 매년 10월에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업토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이번 10월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지난 10년 간 10월에 비트코인이 상승한 횟수는 9차례에 달한다.

한편,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이날 비슷한 시각에 2% 넘게 상승하여 45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이러한 상승세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