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9만전자' 회복 후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은 '12만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9만전자'를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장 마감 시 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9만300원을 기록해 52주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회복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된 오는 14일이 더욱 기대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9조7113억원으로, 이는 한 달 전의 8조7945억원 대비 약 9168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주가가 하락세를 겪었지만, 최근 미국 경기의 안정성과 금리 인하, 반도체 업황 회복의 기대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주가가 4만9900원으로 떨어지며 '5만전자'에 머물렀지만, 현재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이 8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 증가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인증이 리스크를 완화시키고, HBM 매출 증가로 경쟁사와의 이익률 차이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태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파운드리와 HBM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범용 메모리 시장의 빠른 회복이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KB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며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설정하고,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 실적 개선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며, 서버 D램 교체 수요와 D램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할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나올 경우, 주가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성장이 주가에 미칠 영향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