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하는 반도체 주식에 빚투 개미들 멜랑콜리… 11월 반대매매 2500억 육박
11월 들어 국내 증시가 생동감 넘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미수 거래에 따른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 미수 거래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구매하고, 이틀 이내에 결제 대금을 상환해야 하는 단기 외상 거래로, 이 거래의 비율이 이번 달 들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5일 코스콤의 통계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24일 사이에 실제로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이 2463억8700만원에 이르며,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고치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2023년 10월의 영풍제지와 관련된 미수금 사태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치이다.
반대매매 금액 비중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지난 18일에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율이 3.6%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수금이 발생한 경우 안내를받지만, 주식이 다음 날 개장 전까지 상환되면 실제 반대매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복적으로 급락하면서 이들 주식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는 경우가 유독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미수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증거금 비율(약 20%)로 미수 거래가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는 적은 현금으로도 높은 레버리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나, 주가 급락 시 다른 종목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고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커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미수 거래의 증가세에 대해 소 자금을 통해 높은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들어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잔고는 5530억원으로 40.8%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3628억원으로 2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신용거래 붐은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과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주식의 변동성에 따른 위험이 커 환매에 따른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되면, 주식 시장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 상황과 함께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의 동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전과제를 남기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빈번한 반대매매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거래에 대한 환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급등락을 겪으면서도 필연적으로 빚투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