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 높이며 거래 비중 증가

한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주식 거래액 비중은 37.38%로, 이는 KRX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41.34%로 유사한 수준의 거래 비중을 보였고, 이 두 투자 주체 간의 차이는 3.96%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거래소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거의 비슷한 양으로 코스피 주식을 거래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들로, 각각 12조5656억원과 12조197억원의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기업의 주식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주요 수혜주로 꼽히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들 주식을 통해 약 6조원을 순매수하여 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는 한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K반도체 산업의 호황 전망에 의해 더욱 촉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글로벌 유동성을 확충하면서, 해외 자금이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를 보는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며,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10조원이 넘는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 결과, 투자자 예탁금이 76조원을 돌파하며 점차적으로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10월 추석 연휴를 앞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활발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3조원의 주식을 거래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 1일에 87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여,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 우위를 보이던 과거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외국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K반도체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은 한국 증시의 질적 개선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변화가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