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소금빵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적자인 이유는?

최근 제과점에서 판매되는 빵의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베이글은 3년 간 무려 44% 상승했으며, 인기 제품인 소금빵과 샌드위치도 각각 30%대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빵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과점들은 오히려 적자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베이커리 시장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빵 중 소금빵의 판매 비중은 15.7%로 가장 높았다. 샌드위치가 15.0%로 뒤를 이었으며, 식빵, 크루아상, 베이글이 그 뒤를 따랐다. 더욱이 베이글의 중위 가격은 6월 기준 4400원에서 4900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해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금빵은 한 때 2000원에서 2500원대에서 판매되었으나 현재는 3000원에서 3500원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과점과 카페 업종의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등의 증가로 인해 제과점의 월 평균 매출은 약 907만원으로 집계되었고, 이는 결국 적자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방과 카페 업종의 평균 매출은 약 724만원으로, 매출과 비용의 변동 폭은 크지 않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높은 매출 지수와 낮은 폐업률을 자랑하는 반면, 개인 제과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과 높은 폐업률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KCD의 보고서는 2022년 6월부터 2025년 6월 사이의 데이터와 3만7000여 사업자들의 포스 및 배달앱 데이터를 기초로 작성되었다. 이는 현재 제과점이 처한 어려움과 가격 인상의 이면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과점들이 적자를 겪는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의 구매력이 낮아지는 것만이 아니라, 운영 비용의 측면에서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 경제 환경에서 제과점들이 직면한 수익성 악화 문제는 단순히 빵값 인상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과점들은 이제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 생존을 위해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향후 제과점들이 어떻게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재정립할지가 그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