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AI 거품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식의 전망은 밝다
반도체 주식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의 인공지능(AI) 거품론 논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AI 관련주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중장기적인 우호적인 펀더멘털이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2023년 10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다. 이 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339억원, SK하이닉스에 32억54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원화환율이 1475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진 가운데, 대형주보다 외국인 수급의 영향을 덜 받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주식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KRX 반도체 업종 지수는 0.81% 상승하며 최근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아지는 이익 전망치와 엔비디아의 의혹 해소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만원, SK하이닉스를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5조원, SK하이닉스는 96조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에서도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00조원으로, SK하이닉스를 93조8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범용 디램(DRAM)이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해, 메모리 사이클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주가 모멘텀의 강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하나증권의 김록호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AI 칩 수요 확대가 이제 시작임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투자자들의 실적 의혹에 반박하는 '팩트체크 Q&A'를 배포하며 주가 하락에 대응하고 있다. 매출채권 회전일수(Days of Sales Outstanding, DSO)가 53일로 장기 평균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매출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다. 이런 적극적인 입장은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도체 업종의 전망은 밝으며,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