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비금전적 보상이 화폐로 환산했을 때 8201만원에 달하며,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2023년 기준 1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만족도를 반영한 정서적 연봉을 책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업무 환경, 개인의 성장 기회, 소속감 등과 같은 비금전적 보상을 정량화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에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8038만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662만원, 삼성E&A가 7528만원, 포스코DX가 7474만원을 기록하면서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비금전적 보상에서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SK텔레콤은 7위에 올라 6842만원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9위(6728만원), SK하이닉스가 15위(5341만원), 기아가 24위(4520만원), 현대차가 28위(408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기업,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조사 대상 중 정서적 연봉 순위 30위에 들지 못했다.

신 교수는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의 리뷰 및 지수 데이터를 활용하여 정서적 연봉을 산출하였다. 블라인드에는 1300만 명의 직장인이 가입되어 있으며, 기업 수는 35만 개를 넘어선다. 그는 설문조사 응답자가 10명 이상인 2820개의 상장기업을 표본으로 삼아 보상 점수를 측정했으며 1점당 593만원의 가치를 부여하였다. 기준에 따라 돈의 효과를 적용한 결과, 연구에 포함된 195개 기업 중 91개 기업은 정서적 연봉이 마이너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케미칼은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의 성장을 위한 포럼, 세미나, 학회 참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MBA 및 석박사 특별 연수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정서적 연봉과 실제 화폐 연봉을 합한 총연봉에서는 한솔케미칼이 11위로 하락하였다. 총연봉 1위는 SK텔레콤으로 2억2042만원에 달하며,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억662만원, 삼성E&A가 2억428만원을 기록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1억902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비금전적 보상은 직원 만족도 및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직원의 마음의 보상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