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들, 미국 반도체 ETF에 대규모 저가 매수 나서
최근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매집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미국 증시에서 'SOXL' ETF를 총 5억6303만 달러 어치 순매수하며, 해당 기간 중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기록됐다. SOXL은 주요 반도체 주식들로 구성된 ICE 반도체 지수의 변동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로, 한국 시장에서는 2배 레버리지 상품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의 고강도 레버리지 상품에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의 황수욱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중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홍콩 증시에서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XL2CSOPHYNIX' ETF를 298만 달러어치 순매수하며 홍콩 시장에서도 가장 큰 매수량을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는 단일 종목을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부족해, 이러한 해외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올투자증권의 고영민 연구원은 "해외 시장의 ETF 다양성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증가 기대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기 반등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ETF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 ETF 시장에서의 투자 확장을 지속하며, 자신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성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