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로 냉매 기업 한강화학 인수

큐캐피탈파트너스가 30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펀드 첫 투자처로 냉매 전문 기업 한강화학을 선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한강화학의 의결권 지분 100%를 약 320억원에 확보했다. 블라인드펀드는 특정한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성된 펀드로, 큐캐피탈은 이번 투자로 친환경 분야의 유망 기업을 지목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강화학은 1992년에 설립된 이래 3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냉매의 판매, 회수, 재생 및 재공급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14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15.9% 증가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큐캐피탈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큐캐피탈은 특히, 환경 규제 강화와 함께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재생 냉매의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채택된 키갈리 개정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폐냉매 재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도 이 개정서에 맞춰 2024년부터 HFC의 소비량 감축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HFC 관련 시장의 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재생 냉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이는 한강화학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중소기업 바이아웃 및 성장자본 투자에 주력하는 투자운용사로, 향후에도 친환경 산업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들은 2018년에 친환경 소화약제와 냉매 가스를 생산하는 기업 퓨어만에도 소수지분을 투자한 경험이 있다. 큐캐피탈의 이번 투자로 한강화학은 재생 냉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큐캐피탈의 첫 투자 결정은 다가오는 환경 규제에 따른 냉매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전략적 투자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투자가 결국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