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개선 시작…내년 영업이익 8년 만에 최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에 실적 개선의 전환점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전망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범용 D램의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는 서버 D램의 교체 수요 증가에 따라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향후 1c D램의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엔비디아 HBM4의 공급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지난 2022년 이후 3년간 공급이 축소된 낱드의 가격 상승세가 올 하반기부터 지속될 전망인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22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8000억원 이후 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총 2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영업이익 29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내년에는 D램 수익성 향상과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5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2018년 58조8000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메모리 신규 공급의 의미 있는 증가는 평택 5공장 가동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본격화가 이루어지는 2028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반도체 수급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선호되는 주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듯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의 데이터와 전망을 종합할 때,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과 생산성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