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5.1% 성장률로 한국을 크게 앞서… 반도체 산업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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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5.1% 성장률로 한국을 크게 앞서… 반도체 산업이 주도

코인개미 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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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은 30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 전망'에서 대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의 3.3%에서 1.8%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이다. 상반기 성장률은 6.8%에 달하며, 이러한 결과는 대만이 미국의 관세 전쟁 속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됨을 시사한다.

대만의 경제 호황은 주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고성능 반도체 시장의 활성화로 촉발되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대만 반도체 제조회사)의 주도로 대만의 기업들은 수출과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만 정부와 기업이 관세 전쟁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이루어진 전략적 결정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이 이루어지기 전에 대만 기업들이 매출을 연기하여 수출을 조정한 이른바 '프런트 로딩(front-loading)'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만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9%에서 2분기에는 35%로 급증했다. 또한, 민간 투자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18.2% 증가하였으며, 이 중 기계 및 장비 분야의 투자는 40% 이상 확대되었다.

반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ADB에 의해 하향 조정되었다.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1.5%에서 0.8%로 줄어들었으며, 대만의 성장률 전망과 비교했을 때 약 6배 차이가 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국은 1인당 GDP도 대만에 22년 만에 따라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대만의 성장률이 2.3%로 한국의 1.6%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산업 생산은 미국의 관세 확대와 무역 규제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대만이 한국을 앞서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2023년 들어 한국의 반도체 장비 구매액은 136억 달러로, 지난 상반기 동안 대만의 158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이 대만보다 35억 달러가량 더 많은 장비를 구매했으나, 현재 한국의 투자 증가 속도가 대만의 공격적 행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경제 성장과 투자 차별화는 향후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 보고 있으며, 대만과 한국 간의 경제적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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