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식, 코스피와의 수익률 격차 크게 벌어져…10년간 415% 상승
최근 10년 동안의 주요국 주식 시장 수익률 비교에서 대만의 자취엔지수(대만 증시 대표 지수)는 415%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며 호주 주식 시장인 코스피를 크게 제쳤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278.91% 상승에 그쳤으며, 미국의 나스닥 지수와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도 각각 445.57%와 290.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만과 한국의 수익률 격차를 더욱 부각시켰다.
대만 증시의 급등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공급망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 회사)의 성장이 주효했다. TSMC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생산에 필수적인 파운드리로 자리 잡으며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TSMC의 주가는 대만 증시 시가총액에서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이는 대만 자취엔지수의 초과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한국 주식 시장은 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되었으며, AI 반도체 제조업에서도 다소 뒤늦게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한국은 고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있어 후발주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만은 TSMC의 상승이 본격화한 2023년부터 수익률을 높였으나, 한국은 메모리 관련 수익률 랠리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후발주자의 지위를 확인했다.
일본도 지난 10년 동안 290.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만과 한국을 앞섰다. 일본은 2020년대 들어 시장에서 요구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압박과 자본 효율성 개선을 선제적으로 시행하였기 때문에 성공적인 주가 랠리를 이끌 수 있었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일본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정책 보유 주식 축소 등을 통해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대만과 일본의 주식 시장이 한국을 앞서 나간 배경은 선제적인 정책 결정과 판세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대만 자취엔지수와 일본 닛케이225 지수의 수익률이 크게 성장하여, 한국이 이들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하드웨어 공급망이 중요한 시대에 접어들면서, 각국의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