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투자 감소로 고통 받는 한국 경제…8월 세계 경제 흐름과 대조적

홈 > 투자정보 > 국내뉴스
국내뉴스

소비와 투자 감소로 고통 받는 한국 경제…8월 세계 경제 흐름과 대조적

코인개미 0 16
10feccdb10055a2f99b4363ebe826863_1726120522_8362.png


8월 한국의 소비와 투자 지표가 동시 감소하며 경제 불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4% 하락해 지난 18개월 동안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대규모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올 7월에는 민생쿠폰 지급의 효과로 소매판매액지수가 2.5%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은 경기 불황의 심각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지표는 한국의 경기 회복 가능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 지표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으며, 지난 7월에 이어 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위축됨에 따라 생산 지표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4.5로 전월과 같아 생산 활동에 변화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고용시장 또한 경기 하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26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7000명이 감소했다. 1월 이후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4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계속된 내리막이다. 특히 건설업 고용자 수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에 의한 영향으로 심각하게 감소했다. 건설투자를 나타내는 건설기성 지표는 8월 전월 대비 6.1%나 곤두박질쳤다.

이러한 극심한 경제지표 감소는 대만과의 대조적인 경제 상황을 부각시킨다. 대만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동안 한국은 소비, 생산, 투자, 고용의 모든 분야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상황을 두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을 추진하면서 산업 구조조정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성대학교 김상봉 교수는 "한국은 대만보다 다양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미 6년 전부터 산업 구조개혁이 필요했던 시기를 지나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이 저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고용과 소비, 그리고 산업전반에 걸친 부진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처가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경제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22년 만에 대만에 뒤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edia&token=5baaac21-924f-4e81-9cd5-b5c12c622e77
0 Comments

공지사항


광고제휴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