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SK디앤디 지분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계획 발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디스커버리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SK디앤디의 모든 지분을 매입하고, 이후 자진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향후 SK디앤디는 비상장 회사로 전환되어 경영 자율성을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투자자 본연의 수익 회수에 한 단계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개발홀딩스는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디앤디의 지분 582만1751주(31.27%)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한앤코개발홀딩스는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특별 목적 법인(SPC)으로, SK디스커버리와 동일한 지분을 유지하며 SK디앤디를 공동으로 관리해왔다.
이번 공개매수 외에도, 한앤코개발홀딩스는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주식을 제외한 유통 가능한 잔여 주식 696만2587주(37.4%)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으며,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1만2750원으로 30일 종가(1만1190원)보다 13.94% 할인된 가격이다. 이를 통해 최대 888억원 규모의 자금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 측은 결제대금을 전액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해 조달할 계획이며, 공개매수는 2025년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한앤컴퍼니가 2018년 SK디스커버리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뤄져, 총 1954억원을 투자하여 SK디앤디의 주요 주식을 인수한 이후 한층 더 진전된 단계로 해석된다.
특히, SK디스커버리는 상대적으로 비핵심 부문으로 여겨지는 부동산 개발 자회사를 정리하고, 에너지 및 바이오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지분 거래는 양사가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이렇게 주요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재편 성향을 보여주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투자 수익 회수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디스커버리 또한 전략적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 방식으로 나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