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계대출 급증…1인당 평균 1.2억 기록, 취약차주 늘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인 9660만원에 달하며, 특히 40대 차주는 평균 1억21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대출 잔액이 200만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8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차주 수는 약간 감소했지만, 전체 대출 잔액은 처음으로 1900조원을 넘어 1903조원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은 40대와 30대 이하 차주들 사이에서 여전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30대 이하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 또한 8450만원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하였다.
연령대별 분석에서 50대 차주는 9920만원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60대 이상 차주는 다소 줄었다가 다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와는 대조적으로, 고령층 특히 60대와 50대에서 취약차주 수가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60대 이상 취약차주는 24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에 도달했으며, 50대 취약차주도 32만300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취약차주는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으며, 소득 하위 30%에 속하거나 신용점수가 664점 이하인 사람들을 지칭한다. 특히 고령차주의 경우 이러한 취약성이 더욱 두드러져, 앞으로의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3040세대의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은 반면, 고령차주가 직면한 경제적 압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통계는 국내 경제의 신뢰성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과열과 고령층의 재정적 어려움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금융 기관들의 대출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