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로봇 시장의 강자로 부상… KB증권, 목표주가 7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조정
현대모비스가 단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중추적인 공급업체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7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 이번 목표가 상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본격적인 양산을 전제로 하고 있다.
KB증권은 아틀라스가 향후 고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틀라스의 핵심 구성 요소인 고부가가치 '액추에이터' 공급망을 선점한 현대모비스가 산업 내 가장 큰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아틀라스의 대당 평균 판매 가격이 기술 발전과 대량 생산 체제 확립을 통해 약 19만 달러(한화 약 2억8000만원)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연간 인건비가 4800만원 수준인 인간 노동자와 경제성이 비슷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총 150만 대의 아틀라스가 판매될 경우, 전체 로봇 가격의 약 28%가 액추에이터 모듈 구매에 할당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현대모비스는 신규 판매로부터 119조원, 유지보수로부터 67조원 등 총 18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전망은 현대차그룹이 알파마요 등 외부 자율주행 AI 도입 및 자율주행차 파운드리를 통해 중국 외 시장에서의 생산 점유율을 4배 확대할 것이란 긍정적인 예측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부품 사업의 영업이익이 2035년까지 4조2000억원, A/S 부문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회사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해준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차 전환에 실패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점유율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생산성 혁신을 바탕으로 외형 확장과 함께 모듈 및 부품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의 기술력과 향후 비전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기업 가치 상승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