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확전 우려 속 미국 증시 급락, 트럼프 "유조선 호위 가능성"
이란 전쟁이 확전과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큰 폭 하락했다. 전날 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응에 의해 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찾았으나, 이제 양측의 공격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0.94% 하락한 6816.6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 급락한 2만 2516.69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0.83% 떨어진 4만 8501.2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제 유가의 급등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문제로 인해 중동에서의 원유 수송이 크게 방해받고 있으며,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에 대한 전방위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여러 산유국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OPEC 내 2위 생산국인 이라크는 루마일라와 웨스트 쿠르나 2 유전을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저장탱크의 포화 상태로 인한 조치로, 그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정유소를 폐쇄하고, 카타르도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81.4달러로 4.71% 상승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4.67% 오른 74.56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켜 매도세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써 불안감이 약간 완화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유가는 한때 10% 가까이 급등했으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또한, 미국 증시는 유가 리스크로 인해 수 시간 내 2%까지 하락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일부 낙폭을 줄이며 결국 1% 안팎으로 마감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섹터 중 하나는 반도체 주식이다.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가 폭락한 것처럼, 미국의 반도체 주식들도 함께 급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7.99% 하락하며 반도체 지수는 전체적으로 4.58% 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의 장기전 가능성이 향후 몇 주간 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경과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