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증시 활황 덕분"
원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7일 1448.6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2월 27일의 1432.2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원화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13% 이상 하락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3대 주요 증시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원화 가치의 상승에 기여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를 줄이며, 대신 국내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돌리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원화의 강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 상승한 7499.07로 개장한 뒤 금세 7500선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 7300포인트에서 9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산업도 내년까지 양호한 이익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는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가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