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하반기까지 역경을 견뎌내야 할 시점… 목표주가 11% 하향
NH투자증권이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3393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를 적용해 산출된 결과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평균 PBR인 2.3배를 기준으로 하되 제주항공의 재무구조와 국내 LCC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해 30%의 할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과 항공유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영업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유값 상승에 따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단기적으로 위축되는 양상이 관찰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제주항공은 공급 축소 및 비용 절감 전략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제주항공은 수익성이 떨어진 동남아 노선 187편의 국제선을 감축하기로 결정해 전체 국제선 공급량의 약 4%를 줄이기로 했다. 또,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무급휴직 시행으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으며, 노후 항공기 3대를 매각하여 1447억원을 확보하였고, IT 자회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의 전량 지분을 매각하여 430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이 외에도 호텔 사업 양도를 통해 54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해 2분기 제주항공의 실적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매출 5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단기 수요 위축과 유가·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폭탄이 겹치면서 영업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이후 유류할증료 부담이 완화되고 해외 여행 수요가 재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분기 기준으로 4분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2027년에는 글로벌 여객 수요의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영업이익 회복이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LCC의 경우 대형 항공사에 비해 노선 다변화에 한계가 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을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신기종 도입 등 기단 현대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을 통해 생존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