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친환경 장례법 '수분해장' 도입 지연...기준 마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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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친환경 장례법 '수분해장' 도입 지연...기준 마련 안돼

코인개미 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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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친환경적 반려동물 장례 방식인 수분해장법의 법적 근거는 4년 전 마련되었으나, 정부의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업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분해장은 물과 알칼리 용액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사체를 가수분해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화장 방식보다 대기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현재 이 방식은 미국, 캐나다 등 16개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에서도 동물 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수분해장을 사체 처리 방식으로 포함시키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해당 규칙의 38조에는 “동물의 사체를 화학용액으로 녹이고 유골만 회수하는 방법으로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동물장묘업 시설 및 설치 기준’ 고시는 제정되지 않아 실제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수분해장 장비를 개발한 스타트업 네오메이션의 박양세 대표는 “장비는 모두 개발하고 시연까지 마쳤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서 상용화가 불가능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2022년 법이 통과되었는데 아직도 고시가 나오지 않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수분해장의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분해장의 안전성을 검증할 전문기관이 없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준이 없이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더라도 현장에서의 활용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커짐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방식의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가족처럼 소중한 반려동물이 떠난 이후에도 환경을 고려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분해장법의 도입과 안전성 검증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작은 소음이 기기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한 대형 반려동물 용품 매장에서는 시민들이 다양한 용품을 쇼핑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다. 친환경 장례 서비스인 수분해장이 시행될 경우, 이러한 공간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될 것이다.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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